“사람들의 삶이 수행하는 삶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옷이 더러우면 빨래를 하고 몸이 지저분하면 샤워하듯이 마음이 탁하면 수행을 해야 하는 법이죠.” 전남 해남 미황사의 주지인 금강(52·사진) 스님이 7년 만에 에세이집 ‘물 흐르고 꽃은 피네’를 펴냈다. 스님이 ‘선담’이라는 제목으로 2년 동안 월간 불광 잡지에 연재한 글을 모았다. 스님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 방한 운동을 펼쳐 유명해졌다.
금강 스님은 책 출간을 기념해 지난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람들이 마음에는 신경을 안 쓰고 늘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만 의식하고 산다”며 “어느 곳이든 자신이 주인이 되는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삶이 곧 수행”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부터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의 주지를 맡은 스님은 대중 참여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세상과 호흡하는 산중 사찰의 전형을 만들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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