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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톡톡 플러스] "금(金) 투자, 금수저들이나 하는 거죠?"

입력 : 2017-04-27 13:00:00 수정 : 2017-04-26 14: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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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금을 현물로 사고파는 거래를 해서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개인이 금을 팔려고 하면 일단 판매가의 10%를 세금으로 내고, 각종 수수료 등 비용도 발생한다. 또 개인이 금의 순도를 검증하는 것도 어렵다. 개인이 금에 꼭 투자하고 싶으면 현물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게 낫다."(30대 직장인 A씨)

"저축할 돈, 아니 당장 먹고 살 돈도 없는데 무슨 금 투자냐? 그리고 개인이 골드바(Gold Bar) 등 실물 금을 사서 남는 게 별로 없다. 그냥 이게 금이니 심리적으로 좋다고 느끼는 것뿐이다."(40대 주부 B씨)

"금은 상대적으로 그 가치가 일정하긴 하나, 요즘 금 시세 출렁거림이 심한 편이다. 각종 거래비용을 떠나 사고 팔아 차익을 남기기 어려워졌다. 부자들이 자산 배분 차원에서 투자하는 것이지, 금 자체가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진 않는다."(50대 자영업자 C씨)

한반도의 지정학 위험이 고조되면서 금 가격이 치솟고, 골드바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북한 핵실험 등 한반도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전쟁 등 위기 상황에 가장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안전자산 중 하나인 금을 사재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민들은 경제적인 여건상 직접적인 금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치솟는 실업난 등 당장 생계를 꾸려 나가기에도 벅차고, 소액 금 투자로는 별다른 수익을 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평소 일 평균 100개 정도 팔리던 10~100g 단위 미니 골드바가 한반도 위기설이 불거진 이달 초부터는 하루 평균 400개 안팎씩 판매되고 있다.

즉, 하루 평균 판매량이 300% 급증한 것이다.

보통 골드바는 1㎏짜리가 가장 많이 거래된다. 개당 가격이 약 5400만원으로 워낙 고가인 데다, 전쟁 등 비상시에는 소지와 이동이 편리해야 하기 때문에 미니 골드바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니 골드바 일 평균 판매량 300%↑…불안한 국제정세 금값 상승 부추겨

업계에서는 미군의 북폭 가능성으로 인한 한반도 위기설 확산이 미니 골드바 판매 급증의 주 요인이지만, 최근 국제정세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금값이 크게 뛰고 있는 것도 금 판매가 증가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금값은 한반도 위기설과 시리아 사태, 프랑스 대선 등 국제정세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국제 금 시세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북한과 시리아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해소되지 않는 데 따라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금값과 골드바 판매 증가세도 국제 정세 불안 요인이 해소될 때까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데 웬 금 투자 vs 소액이라도 꾸준히 하면 '금빛' 볼 것

자산가가 아닌 일반 직장인들도 직간접적으로 금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현물로 대거 골드바 등을 모으는 것이 아닌, 주식처럼 시세 차익을 노리고 투자를 하는 방식의 이른바 '금 테크(tech)'가 인기다.

직장인 박모(36)씨는 "10~20년 뒤 노후를 불안해하는 이들이 많다"며 "일반적인 금융상품으론 노후 대비가 어려울 듯 해 매달 30만원 상당의 금을 사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자 금 거래 문의를 위해 한 시민이 서울의 귀금속상가에 들러 상담을 하고 있다.
반면 금 투자는 ‘그림의 떡’이라는 이들도 많다.

직장인 최모(43)씨는 “당장 이번달 카드값, 보험료, 세금 등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아내 몰래 마이너스통장을 쓰고 있는데 무슨 금 투자냐”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금 시세는 국내외 상황이 불안정할수록 되레 상승하는 특성이 있어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금을 사려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일반개인은 직접적인 현물 매입보다는 간접적인 투자를 하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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