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25일 공동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회에 대해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이 같이 호평했다. 앞선 세 차례의 토론회가 상호 네거티브 공방으로 점철됐다면 이번 4차 TV토론회는 3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진행되며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고 평가받았다. 이는 텍스트 마이닝 분석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26일 인공지능 전문 업체 파운트AI는 지난 1~3차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이어, 4차 TV토론회에 대한 인공지능 기반 텍스트 마이닝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각 후보자별 많이 사용되었던 키워드를 살펴보면 문 후보는 ‘정책본부’, ‘하하하’, ‘이명박’, ‘차별’, ‘일자리’ 등이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미세먼지’, ‘대기업’, ‘육성’, ‘4차 산업’, ‘집권’이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희열’, ‘청와대’, ‘가산점’, ‘그리스’, ‘재판’을 많이 사용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태도’, ‘계산’, ‘공격’, ‘중부담’, ‘비정규직’이라는 단어를 많이 썼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정직’, ‘굳세어라’, ‘시중노임’, ‘포괄임금’, ‘존중’ 등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적인 질의를 받은 문 후보의 의성어 “하하하”와 심 후보가 단일화와 관련해 유 후보에게 던진 “굳세어라”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파운트 AI 박철웅 박사는 “이전 토론회와 달리 사회자 개입이 134건에 달한다”며, “토론 규칙과 함께 사회자의 적절한 개입으로 과거 토론회와 비교하여 후보자별로 사용 문장 및 단어 수가 많게는 배 이상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토론회 이후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손석희 사장이 진정한 승자”, “손석희 앵커가 계속 토론회 사회를 보라”는 등의 댓글이 제법 달리기도 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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