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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스트롱맨이라더니 앓는 소리만

입력 : 2017-04-26 16:15:20 수정 : 2017-04-26 16: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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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TV  토론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스트롱맨’이라는 별명과 함께 강한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앓는 소리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 주최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홍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밤샘 토론’ 제안에 “나는 집에 갈 테니 알아서 하라”며 “힘들어서 더 이상 못한다”고 응수했다.
 
심 후보가 밤샘 토론을 언급한 것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홍 후보가 ‘일심회 사건’을 두고 설전을 벌이면서 분위기가 격화된 영향이다.

포문은 홍 후보가 열었다. 그는 “문재인 후보가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2006년 '일심회 간첩단' 수사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을 불러 수사를 그만두게 했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문 후보는 “그때 나는 청와대에 있지도 않았다”며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두 후보가 이 공방으로 1부 자유토론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이 끝나가자 진행자인 JTBC 사장 손석희 앵커는 중재를 하려 했으나 두 후보 간의 공방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심 후보는 이를 지켜보다가 “밤샘 토론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손석희 앵커는 “원하면 그렇게 해드릴 수 있다”고 말했으나 홍 후보가 손사래를 친 것.

물론 홍 후보의 이 발언은 토론회 분위기를 돋우려는 우스갯소리이기는 하나 그의 앓는 소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날 토론 시작쯤에도 있었다. 지난 2·3차 스탠딩 토론 방식을 겨냥한 듯 “JTBC가 제일 편하게 해준다"며 "그동안은 벌 세우는 것도 아니고”라고 푸념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은 후보들이 앉은 채 진행됐으나 2·3차 때는 2시간 내내 서 있어야 했다.

실제로 지난 19일 스탠딩 방식이 처음 도입된 2차 TV 토론 직후 홍 후보는 “꼼짝않고 서 있으니 이건 좀 아니다 싶다"라며 "체력장 테스트도 아니고…”라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었다. 무릎이 아프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토론에 나선 5인 중 문 후보가 1953년 1월생으로 64세로 맏형이고 1954년 12월 출생인 홍 후보가 그 다음인 62세이다. 

이런 나이 차에도 25일 토론회장에서 문 후보에게 "버릇없이 말한다"고 꾸짖어 분위기를 험악하게 몰고간 바 있다. 홍 후보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호적상) 나이는 그러지만 실제로는 동갑"이라며 "버르장머리 없다"고 여전히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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