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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돋보기] 역대 대선 여론조사…2주전 지지율 끝까지, 변수 등장하면 뒤집기도

입력 : 2017-04-28 11:09:11 수정 : 2017-04-28 1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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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사전 투표가 오는 5월 4일 시작되는 등 그야말로 코앞으로 다가 왔다. 

선거 때면 가장 바쁜 업체 중 하나가 여론조사 기관이다. 크고 작은 곳에서 여론조사를 의뢰해 오기에 손가락이 아플정도로 '누구에게 호감이 있는지' 등을 묻기 위해 전화를 돌리고 있다.  

대통령 직선제로 돌아온 1987년 제13대 대통령선거부터 지난 2012년 실시된 18대 대통령 선거까지 선거일 2~3주전 조사결과가 투표결과와 사실상 일치했다. 구체적 %만 틀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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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번 19대 대선때도 '대선 점치기 100% 적중'기록을 이어갈까.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대통령 선거 지지율 조사 흐름을 알아 본다.

◇ 총선 여론조사는 쓰라린 실패, 대선은 족집게, 미국 대선에선 대망신  

우리나라의 경우 총선 여론조사는 번번이 틀려 '여론조사의 무덤'으로 불렸다. 투표당일 실시한 출구조사의 경우 15대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6차례 연속 빗나갔다.

지난해 4월 13일 열렸던 20대 총선의 경우 총선 3일 전까지 새누리당 157∼175석, 더불어민주당 83∼100석, 국민의당 28∼32석으로 새누리당 압승을 예측했다. 

투표 마감 직후 지상파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에서도 새누리와 민주당이 접전 중인 가운데 새누리당이 근소하게 우세하다고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서도 여론조사 기관들은 힐러리 클린턴의 압승 또는 무난한 승리를 점쳤으나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승리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분석가들은 '샤이 트럼프(트럼프 지지자임을 숨긴 이들)'가 많았던 때문이라고 했지만 '틀린 건 틀린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대선 여론조사는 적중률 100%를 자랑해 왔다. 

조사할 선거구가 수백군데가 되는 총선과 달리 전국을 하나의 선거구로 보는 까닭에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높기 때문이다.

◇ 선거일과 가까울수록 정확도 높아, 선거 2~3주전 조사 패턴이 끝까지 이어져

지난 13대 대통령선거부터 18대 대통령선거까지 흐름을 보면 선거 2~3주전 지지율 결과와 투표결과가 상관관계를 형성했다.

즉 선거 2주를 전후한 여론조사 결과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는 말이다. 
▲13대 2주전 노태우 33.7%-YS 29.2%-DJ 25.5%, 결과 노 36.5%-YS 28%-DJ 27.1%

1987년 6·29 선언으로 어렵사리 쟁취한 대통령 직선제에 따라 그해 12월 13대 대통령 선거가 열렸다.

노태우 당시 민정당 후보는 선거 3개월전부터 시작된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다.

김영삼 후보와 김대중 후보는 2위를 놓고 오차 범위안에서 접전을 펼쳤으나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 14대 YS 두달전부터 선두 놓치지 않아

1992년 14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영삼 후보는 선거 두 달 전부터 계속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대중 후보를 접전속에서도 늘 앞섰다.

선거전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D-11 조사치)를 보면 YS 25.1%로 23.1%의 DJ에 앞섰다. 다만 오차범위 내이기에 여당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했다.

결과적으로 부산 초원복집 사건이 '우리가 남이가'라는 바람이 불어 TK(대구 경북)표가 YS로 쏠리는 효과에 힘입어 김영삼 후보가 42%의 득표율로 33.8%에 머문 김대중 후보를 따돌렸다. 

▲ 15대 DJ, 막판 이회장 흐름 잘 막아 승리

1997년말 열렸던 15대 대선은 여론조사의 중요성과 정확도를 잘 보여준 사례로 유명하다.

선거 5달전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는 37.9%의 지지율로 김대중 후보(25.5%)를 여유있게 앞서 대권을 다 잡은 듯했다.

하지만 병풍 스캔들에 발목이 잡혀 3달전 조사에선 18.3%-29.9%로 역전당했다.

이후 보수층이 재집결하면서 양 후보간 격차는 줄어들기 시작, 선거전날 여론조사(외부에 공표되지 않았음)에선 김대중 후보 33.3%-이회창 31.2%로 2.1%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선거결과 DJ가 40.3%로 38.7%에 머문 이회창 후보를 약 1.6%차이로 꺾고 대통령이 됐다.

▲ 16대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로 단숨에 역전, 결과도 여론조사와 일치

16대 대선에선 재수에 나선 이회창 후보가 선거 4주전까지 편안한 리드를 지켰다.

반전이 필요한 야당측에선 노무현과 정몽준 후보 단일화라는 결정적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 결과가 그대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선거 26일전인 2002년 11월 23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회창 32.3%-노무현 25.4%-정몽준 25.1%였다.

단일화 직후인 11월 24일 조사에선 노무현 후보가 43.5%로 이회창 후보(37.0%)에 역전했다.

양자가 차이는 들쭉 날쭉했지만 노무현 리드 추세는 계속됐다. 결과는 48.9%의 노무현 후보가 46.6%의 이회창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이 됐다. 

▲ 17대 대선 역시

17대 대선은 이명박 후보가 1년전부터 압도적 우세를 보이기 시작해 끝까지 흐름을 이어가 완승했다.

막판 변수도 없었고 약발도 먹히지 않았다. 

▲ 18대 대선, 안철수 사퇴로 3주전 3%p차이 접전, 투표서도 그대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대결한 18대 대선 때 최대 변수는 선거를 20여일 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한 일이었다.

그 전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박근혜 30%대 후반~40%대 초반, 문재인과 안철수 20%대 초중반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퇴장이후인 선거 21일전 여론조사는 박근혜 45%-문재인 42%로 3%포인트 차이로 나타났다.

투표결과 박근혜 후보가 3.6%포인트 앞선 51.6%의 득표율로 꿈을 이뤘다.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100점 만점의 여론조사 결과였다. 

◇ 19대 대선 문재인 견실한 흐름 유지, 흐름 깰 변수가 필요해

4월 28일 한국갤럽은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40%의 지지율로 24%로 밀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크게 앞선는 결과를 내 놓았다.

그 뒤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2%,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7%,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4%로 각각 조사됐다.

문 후보는 현상 유지를 한 반면 안 후보는 지지도가 계속 빠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 4월 27일 리얼미터 조사에선 문재인 후보가 44.4%로 22.8%에 머문 안철수 후보와의 차이를 더욱 벌렸다.  

역대 대선 여론조사를 돌아보면 이러한 흐름이 뒤집혀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를 변화시키려면 결정적 한방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실책보다는 극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대형 악재 또는 후보간 합종연횡 등 핵폭탄급 소재가 터져야 한다.

15대 대선 때 이회창 병풍스캔들, 16대 대선서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18대때 안철수 후보 사퇴로 지지율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이번 19대 대선에 '샤이 보수'가 제법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에 판세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두고 볼 일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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