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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톡톡 플러스] 장미대선 '효도 전쟁' 불 붙었다

입력 : 2017-04-30 13:00:00 수정 : 2017-04-28 21: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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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 후보들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는 바로 '가족'이다. 그리고 네거티브 공세 그만 좀 해라. 이제 정말 진저리난다. 하면 할 수록 지금보다 더 역효과만 날 것이다."(20대 대학생 A씨)

"이래서 요샌 아들, 딸 잘 키워야 한다. 외모도 중요하지만, 일단 심성이 고와야 한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된 선거 유세장 같이 따라다니다 보면 그 사람 성격 그대로 나온다. 잘못하면 표를 얻는 게 아닌 갈아먹을 수도 있다."(30대 직장인 B씨)

"후보들이 선거 때만 이럴 게 아닌 평소에도 집청소하고, 라면도 잘 끊이며, 빨래도 자주 하는 자상한 아버지였으면 좋겠다."(40대 주부 C씨)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자녀 유훈동(좌)과 유담(우)이 유튜브를 통해 댄스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최근 대선 후보들의 아들·딸까지 두 팔을 걷어 부치고 지원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19대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가족의 유세지원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1분이 아깝고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인 만큼, 배우자뿐 아니라 아들과 딸까지 함께 뛰면서 후보를 돕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표가 절실한 상황…"자녀들도 두 팔 걷어 부쳤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든든한 가족 운동원은 바로 아내 김정숙씨다. 지난 경선 때부터 매주 호남을 찾아 바닥 민심을 훑은 김씨는 본선 레이스에 들어서면서 더 자주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실제 지난 24일에도 광주 어르신 배식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1시간 단위로 뛰고 있는 상황이다.

문 후보 자녀들은 공식 석상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아버지의 일을 존중하되 자신의 생활 반경에서 드러내지 않고 돕겠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대신 '친노(친노무현) 가족'의 조카 격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들 안정균씨가 청년유세단으로 뛰고 있다. 선거운동차 상경하겠다며 "이불을 싸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안 지사 아내 민주원 씨의 문 후보 찬조연설 '소재'가 되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부인 김미경 교수(맨왼쪽), 딸 안설희(중앙)씨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딸 안설희씨의 지원 사격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 과정 중인 안씨는 지난해 말 휴학을 결심한 뒤 귀국해 아버지의 선거를 돕고 있다.

지난 22일 김 교수와 함께 전남 구례를 방문하는 등 '모녀 유세전'을 선보였고, 전날에는 ‘제13회 부산마라톤 대회’가 열린 삼락체육공원을 찾아 시민과 함께 5km 구간을 뛰며 안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아내 이순삼씨와 큰아들이 '구원 투수'로 나섰다. '설거지는 하늘이 정한 여자의 몫'이라는 발언에 이어 대학 시절 친구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했다는 '돼지흥분제' 사건으로 질타받은 홍 후보 구하기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두 사람은 페이스북 글에서 자인한 것처럼 '꼰대' 느낌이 강한 홍 후보의 이미지를 보완하려는 노력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씨는 TV 찬조연설에서 "홍 후보는 집에서는 한없이 부드럽고 착한 남자"라고 밝혔다. 30대 직장인인 큰아들 홍정석씨도 휴일에 시간을 내어 유세를 돕고 있다. 그는 홍 후보를 "집에서는 설거지, 청소, 빨래도 자주 하시고 라면도 잘 끓이는 자상한 아버지"로 소개하기도 했다.

◆'훈남', '꽃미녀' 호칭 얻으며 후보 자녀들이 더 주목받는 경우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온 가족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부인 오선혜씨는 지난 20일 여의도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문화축제를 시작으로 지원유세에 돌입했다. 오씨는 주로 수도권에서 열리는 직능단체 행사와 각종 간담회, 자선행사 등에 참석해 남편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씨의 미모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유 후보에게 '국민장인'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아들 유훈동씨도 지난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난치병 어린이 돕기 행사에서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선거명함을 돌렸다.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딸 유담씨는 지난 22일 대구 동성로에서 처음으로 아버지와 함께 유세차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4.13 총선 때 유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면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미모가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면서 유 후보에게 '국민장인'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유세에 동참한 아들 이우균(왼쪽)씨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심상정 공식 유튜브 화면 갈무리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의 든든한 후원자는 남편인 이승배씨다. 또한 아들 이우균씨는 공식 선거운동에 함께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이씨가 엄마인 심 후보를 설명하는 영상이 최근 다시 주목받으면서 심 후보 측도 이씨 지원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씨는 영상에서 가족의 민주적 회의 결과에 따라 설거지를 하면서 누리꾼들로부터 '훈남'으로 평가받으면서 관심을 끌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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