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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돋보기] 선거 막판 대변수는?…역대 사례를 통해

입력 : 2017-04-30 10:49:05 수정 : 2017-04-30 11: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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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바짝 다가왔다.

각 후보들은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충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 붓고 있다.

후보들은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판세에 결정정 영향을 미칠 막판 돌발변수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앞선 자는 변수 등장을 막아야 하고 뒤진 자는 어떻게든 변수를 만들어내야 한다.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를 뒤흔든 선거 종반 대변수를 살펴본다.

▲ '못 살겠다 갈아보자'로 판 흔들었던 1956년 3대 대선 신익희 후보의 급사

1956년 5월 15일 치러졌던 제3대 대통령 선거는 우리나라 현대사에 있어 두고 두고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남긴 선거였다.

여당인 자유당의 이승만 대통령에 맞서 야당 민주당이 내건 '못 살겠다, 갈아 보자'는 역사에 남을 명 선거포스터와 함께 신익희 후보의 기세는 대단했다. 

누구에 뒤지지 않는 독립운동 경력 등을 지닌 신익희 후보의 상승세가 워낙 거세 정권 교체 조짐이 엿 보였다.

그러나 선거를 열흘 앞둔 1956년 5월 5일 전주로 가기 위해 전라선 열차에 오른 신익희 후보는 호남선 구간인 함열역 부근에서 뇌일혈로 졸도했고 이리역에 급히 내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향년 62세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선거결과 이승 504만 6437표(득표율 70.0%)를 얻어 당선되었다.

무소속 조봉암 후보 216만 3808표, 무효 185만 6818표, 기권 53만 9807표로 무효와 기권표 대부분이 신익희 후보 추모표였다.

만약 신익희 후보가 급사하지 않고 끝까지 바람몰이에 나섰고 부정선거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사상 첫 민주적 정권교체도 가능했다는 것이 역사가들의 평가이다.

그랬다면 우리 역사는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을 것이다.

▲ 1992년 14대 대선때의 '초원 복국'사건, 악재가 호재로 작용

숙명의 라이벌 김영삼과 김대중, 흙수저 신화로 유명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격돌했던 제13대 대선(1992년 12월18일 실시) 막판 일어난 '초원복국집 사건'도 판세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 돌발변수였다. 

투표를 1주일 남긴 1992년 12월 11일 당시 김기춘 법무부 장관이 부산지역 기관장들과 부산시 남구에 있는 음식점 '초원 복국'에 모여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야당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을 유포하자는 은밀한 대화를 나눴다.

이 내용을 정주영 후보의 통일국민당 관계자가 녹음, 언론에 터뜨렸다.

분명 관권선거 기획이라는 대형 악재로 여당인 김영삼 후보에게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오히려 TK(대구 경북지역)지역 표를 끌어 오는 호재가 됐다.

TK 등 영남권 유권자들은 초원복국 사건으로 김대중 후보가 당선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에 '우리가 남이가'는 말로 뭉쳐 김영삼 후보의 지지율이 부산·경남 출신 54.6%에서 56.3%로, 대구·경북 출신 35.7%에서 41.3%로 급등했다.

투표결과 김영삼 후보가 997만 7332표(득표율 42%)를 받아 김대중 804만 1284표(득표율 33.8%), 정주영 388만 67표(득표율 16%)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이 됐다. 

▲ 후보 단일화→ 선거 전날 지지 철회로 비상이 걸렸던 2002년 16대 대선

제 16대 대선(2002년 12월 19일)을 26일 앞둔 그해 11월 24일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해 '노무현'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   

이전까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10%포인트 가까이 뒤지던 노무현 후보는 11월 24일 조사에선  43.5%로 단숨에 이회창 후보(37.0%)에 역전했다.

순식간에 흐름을 바꿨던 노무현 후보는 선거전날인 12월 18일 저녁 10시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정몽준의 국민통합21이 민주당과의 선거 공조를 파기했다.

놀란 노무현 후보는 정대철 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정몽준 집으로 달려갔으나 끝내 만나지 못했다.

투표 시작 8시간을 앞두고 터진 돌발변수에 모두 긴장했으나 선거결과 노무현 후보 승으로 나타났다.

당시 노무현 후보는 유효투표총수의 48.9%인 1201만 4277표를 얻어 1144만 3297표(46.6%)를 얻은 이회창 후보를 57만 980표(2.3%) 차로 눌렀다. 

▲ 막판 돌발변수는 어느쪽으로 튈지 몰라

이러한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막판 돌발변수 영향이 어느쪽으로 미칠지 가늠짓기가 힘들다. 분명 호재이지만 역으로 상대방 진영의 결집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도적적 결함, 엄청난 말실수, 건강이상설 등은 해당 후보에겐 치명타임은 분명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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