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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선택 아닌 필수…정치 공부하는 건 권리이자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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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30 10:36:29 수정 : 2017-04-30 10: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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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대통령’ 피스컬노트 코리아 강윤모 지사장 인터뷰/2030 세대는 정치 무관심?…“누드대통령 참여도 높아”/대선 이후엔 당선자의 공약 이행 보여주는 서비스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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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어느 한 국가에 속해 살고 있는 한 자신의 삶과 밀접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정치를 공부하는 건 권리이자 의무죠.”

정치 전문 스타트업 피스컬노트 코리아 강윤모(32·여) 지사장은 30일 전화 인터뷰에서 “어려운 정치를 쉽게 풀어 주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피스컬노트 코리아는 유권자들이 대통령 선거 후보들과의 매칭률을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누드대통령(nudepresident.com)’을 운영 중이다. ‘당신의 5년을 위한 10분의 투자’를 표방하는 이 사이트는 일종의 블라인드 테스트로 구성됐다. 주요 대선 후보 5명의 분야별 공약과 정책으로 만들어진 객관식 문제를 다 풀면 나와 어떤 후보가 잘 맞는지를 보여준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지향점이 같은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누드대통령이란 이름에는 어떤 편견 없이 나를 위한 맞춤형 대통령을 선택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유권자들이 대통령 선거 후보들과의 매칭률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누드대통령’의 홈페이지 화면. 누드대통령 캡처
누드대통령은 30일 현재 이용자가 64만37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누리꾼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강 지사장은 물론, 인턴을 포함한 전 직원 10명이 사이트 운영에 전력을 쏟고 있다. 강 지사장이 이 사이트를 만든 건 유권자로서 그가 느낀 답답함과 불편함이 한몫했다.

“대선 기간이 너무 짧은데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하면서 보는 데 저 스스로 불편함을 느꼈죠. 또 이번에는 유권자들의 투표 의지뿐 아니라 후보들의 공약을 제대로 알고 투표하려는 수요가 높은데 이를 충족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 지사장은 원래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정보 기술(IT)의 발전으로 유권자들의 경험은 나날이 확장되는데, 선거에서 돈이 쓰이는 경위나 후보와 유권자들이 소통하는 방식은 아날로그적이란 생각에 2013년 정치 분야에 IT를 적용하는 데 도전장을 던졌다. 그 결과물이 2014년 지방선거 때 등장한 ‘우리동네후보’란 스마트폰 앱이다. 누드대통령과 유사한 서비스인 우리동네후보는 2015년 미국의 법률 분석 서비스 기업인 피스컬노트에 인수됐다.

강 지사장은 지난해 연말에는 유권자들이 지역구 국회 의원에게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찬성하라고 청원하는 ‘박근핵닷컴’을 운영했다. 그때도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정치와 IT를 접목하는 일이 “여전히 어렵고 외롭고 힘들다”고 했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온라인상에 PDF 파일로 스캔해 공개하는 선거 후보들의 재산·병역·납세 등 각종 정보를 퍼오는 게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고 한다.

강 지사장을 움직이는 동력은 이용자들의 호응이다. 그는 “누드대통령은 마케팅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입소문을 타고 자연스레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며 “재방문하는 비율이 50%가 넘고 완주율은 8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0대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들 생각하는데 누드대통령을 열심히 이용해 기쁘다”고 말했다. 실제로 30일 현재 누드대통령의 연령별 참여도는 20대가 55%로 가장 높고 30대가 33%로 뒤를 이었다.

강 지사장은 대선이 끝나면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 이행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인터뷰 서두처럼 ‘관심’을 강조하며 말을 끝맺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이용해야 정치와 IT가 결합된 분야에서도 좋은 수익 모델을 갖춘 서비스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야 더 많은 인재가 몰려듭니다. 국내에 훌륭한 개발자가 굉장히 많은데 이 분야에 들어오지 않는 건 돈을 벌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이 누드대통령에 축적되고 있는 데이터를 제값을 주고 사야 합니다. 저희 데이터를 통해 유권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공부하고 그에 맞춰 정책을 수정해 나갈 수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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