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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찾은 서울 대림 2동에는 골목 외진 곳에 대통령선거 벽보가 붙어 있었다. 주민들이 쓰레기 버리는 곳 위에 붙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29일 찾은 대림역 8번 출구 인근에 내걸린 선거현수막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유일했으며, 출마한 후보를 알아볼 볼 수 있는 대선 벽보는 의식하고 찾아 헤매야만 간신히 볼 수 있었다.
선거 벽보도 인파로 붐비는 8번 출구 근처가 아닌 외진 곳에 부착되어 있는 등 대선 무풍지대가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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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찾은 서울 대림역 8번 출구 인근 골목은 한국어보다 중국어로 된 간판이 더 많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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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찾은 서울 대림역 8번 출구 인근 도로변에 붙은 19대 대통령선거 벽보. 그마저도 길 건너 반대편에서 보면 현수막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
그런 여파로 이들과 함께 사는 우리 국민은 불편함을 호소한다.
대림동에서 40년 넘게 살았다는 한 주민은 ”대선과 관련한 정보는 TV에서나 볼 수 있다“며 ”여기는 대선과 관계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일대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50대 남성은 ”중국 사람이 한국보다 많은 곳인데 벽보를 붙여도 효과가 덜하니 다른 곳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대선만 그런 게 아닌 국회의원 선거 등 모든 선거가 마찬가지“라고 거들었다.
그렇다고 이곳 대림동에 사는 조선족 동포와 중국인이 대선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대통령이 바뀌면 가뜩이나 취득하기 힘든 영주권이나 취업 비자 등과 관련된 정책에 영향을 줄까 봐 걱정하고 있다. 또 불법체류 단속이 강화되어 지역 분위기가 삭막해지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보인다.
이곳에서 영주권을 받아 식당을 운영하는 한 조선족은 ”불법체류자나 앞으로 가족을 초청하려고 하는 이들은 가슴 졸이며 살아갈 것 같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불법체류자에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에 당선될 대통령의 생각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거리에서 만난 한 중국 동포 여성은 "같은 동포를 이렇게 무시하고 차별하면 안 된다“며 ”한국에서 맘 편히 일하고 살 수 있게 나라(한국)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불만과 함께 강력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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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대림2동에서 받은 전단지를 살펴보면 자격증을 따면 취업해 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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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찾은 서울 대림 2동의 여행사 사무실은 유리창에 '불법체류자 비자 대행'이라고 친절하게 한글로 광고하는 등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 |
제주지검은 지난달 2일부터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등과 함께 불법체류자 자진출국제도 안내 캠페인과 집중단속을 병행하고 있다. 그 결과 이달 16일까지 1473명이 자진출국을 했고, 440명이 적발돼 강제 출국 조치됐다.
사진·글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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