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 전 대통령과 공범이자 ‘40년지기’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된 신동빈(62) 롯데 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2일 연다.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 비선실세 최씨와의 공모 여부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삼성, 롯데, SK에서 총 592억원의 뇌물을 받았거나 수수하기로 약속했으며, 실제로 챙긴 금액만 368억원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이 재판부는 최씨 외에 박 전 대통령의 공범으로 지목된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등 사건도 함께 심리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는 현재까지 유 변호사와 채명성(39) 변호사만 선임된 상태다. 일주일에도 여러 차례 공판이 열리는 데다 뇌물수수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블랙리스트),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사실만 18개에 이르는 방대한 재판이란 점을 감안할 때 부족한 인력이다.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서울 삼성동 자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만간 추가로 변호인을 선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오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상 형이 확정되지 않은 재소자들은 구치소 내에서 투표를 할 수 있지만 투표를 포기했다. 반면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는 투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단식 중이란 소문에 대해 교정당국은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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