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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비하 전문, 불량후보”…洪 향해 화력 퍼부은 文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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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30 19:56:27 수정 : 2017-04-30 19: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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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30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한 강력 비판에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면서 그동안 안 후보에게 집중됐던 화력을 분산시키는 모양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국민 얼굴에 먹칠하는 나라 망칠 불량 후보’라는 제목의 브리핑을 통해 “홍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의 귀를 피곤하게 하지 말기 바란다”며 “국민을 폄하하는 홍 후보는 국민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홍 후보의 ‘촛불민심이라는 것은 광우병 때처럼 좌파단체가 주동이 돼서 선동한 민중혁명이 아니냐’. ‘나는 표 안 나오는 데는 가지 않는다’는 유세장 언급을 비판한 것이다.

공주 간 文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30일 충남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두 팔을 들어올려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공주=이재문 기자
박 단장은 홍 후보가 이밖에도 욕설·비하, 협박·공갈, 지역주의 색깔론, 적반하장, 안하무인 발언을 쏟아냈다며 “부정부패 기득권세력과 결탁해서 국정농단 사건을 일으켜 국가 위기를 초래한 것에 대해 최소한의 사과조차도 없이, 막말과 거짓말로 국민에게 상처만 주는 홍 후보의 행태를 더 이상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본격 검증을 예고했다.

박 단장이 예고대로 민주당은 오후 들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윤관석 공보단장은 홍 후보가 전날 유세 현장에서 ‘대통령 되면 박근혜 내보낼게’라고 한 것을 두고 “얼마 전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이가 갈린다’던 분이 사면을 운운하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홍 후보는 뼛속까지 가득한 여성 비하 유전자부터 세탁하고 여성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다.

녹슨 철모 쓴 채 경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30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들이 전달해준 녹슨 철모를 쓴 채 경례하고 있다.
연천=연합뉴스
윤 단장은 그러면서 홍 후보 10대 막말을 선정해 배포하기도 했다.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 같지 않은 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2011년 10월 대학생 타운미팅), ‘지금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문재인)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 아니냐’(2017년 3월 한국당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그걸 왜 물어. 너 그러다가 진짜 맞는 수가 있다’(2011년 7월 삼화저축은행 불법자금 유입설을 묻는 기자를 향해),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설거지)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2017년 3월 방송 인터뷰 중), ‘거울 보고 분칠이나 후보는 안 된다’(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출마회견에서 나경원 의원을 겨냥) 등 “‘홍준표 막말’은 한도 끝도 없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홍 후보가 TV토론에서 한 발언에 대한 팩트체크도 시도했다. 홍 후보는 지난 25일 4차토론에서 ‘미일상호방위조약은 자동개입이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자동개입 조항이 없어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미일상호방위조약은 자동개입 조항이 없고 개입을 위해서는 미 의회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윤 단장은 반박했다. 또 28일 5차토론에서 홍 후보가 ‘전경련은 임의단체여서 해체를 주장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한 것을 두고는 “민법 38조에 근거해 산업통상자원부가 허가 취소를 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홍 후보의 ‘돼지발정제’ 논란이 일었을 때에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반사이익을 우려한 듯 다른 진영과 달리 홍 후보에게 사퇴하라는 주장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홍 후보가 맹렬한 기세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안 후보를 추격하자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시청률이 30%가 넘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TV토론에서 대선후보 본인 입으로 거짓 주장을 내뱉는 것을 이제는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이라며 “홍 후보의 도를 넘는 막말과 허위 주장부터 제대로 짚어 내겠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홍 후보가 득표율 15%(선거비용 전액 보전 기준)를 넘어 안 후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게 되면 정권교체를 하더라도 차기 정부가 사사건건 한국당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며 “개혁의 동력 확보 차원에서도 홍 후보의 2위 도약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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