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여동생인 박근령(63)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뒤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호소했다.
박 전 이사장은 “잃어버린 한강의 기적, 민족의 대서사시를 썼던 박정희 시대의 명예를 되찾아달라”고 말하면서 울음이 터진 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순교한 박근혜 대통령을 살려줄 유일한 대통령 후보는 기호 2번 홍준표 후보”라고 울먹이며 밝혔다.
박 전 이사장은 선언문을 낭독한 뒤 “태극집회 이끌어준 태극기 시민단체 여러분 감사하고, 평생 은혜를 갚아도 다 못 갚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다섯분 영정에 삼가 조의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이사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면회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면회 안되는데 국가가 위기가 기회라는 이야기 있지 않나”며 “헌법정신을 수호해야 한다면 이번에 우익을 대표하는 우파 정당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위기감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형님의 명예가 개인의 명예를 찾겠다는 것이었다면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기 바로 잡는게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명예 찾는 것이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1억원대 사기 의혹으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으로부터 고발을 당한 박 전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아래는 박 전 이사장의 홍준표 후보 지지 선언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태극기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미약한 힘이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 된다는 믿음으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 후보를 지지선언 합니다.
해방 이후 좌익과 우익으로 분열되고 있을 때, 국민의 단결을 호소하신 이승만 대통령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우파는 ‘흩어지면 필패하고 뭉치면 필승’합니다.
작금의 한국사회는 패망직전 월남을 떠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좌파정권이냐 우파정권이냐의 중차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광고카피처럼 좌파정권의 탄생은 퍼주고 빰 맞는 굴종의 대북정책, 잃어버린 10년의 연속일 뿐입니다.
뿔뿔이 흩어진 박정희 대통령 지지세력과 박근혜 대통령 지지세력이 하나로 뭉치면 홍준표 후보의 당선은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입니다.
산업혁명을 성공시켜 조국근대화를 완성한 혁명가 박정희의 후계자 홍준표 후보가 이제부터는 보수혁명·서민혁명을 이룩할 것입니다.
한번 속은 것은 속인 사람 잘못이요. 두 번 속은 것은 속은 사람 잘못입니다.
좌파는 거짓말로 망하고 우파는 분열로 망한다는 교훈을 잊지 맙시다.
잃어버린 한강의 기적, 민족의 대서사시를 썼던 박정희 시대의 명예를 되찾아주십시오.
자유 민주주의를 외롭게 지키려다 유폐당한 박근혜 대통령을 구해주십시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순교한 박근혜 대통령을 살려줄 유일한 대통령 후보는 기호 2번 홍준표 후보입니다.
2017년 5월1일 전, 육영재단 이사장 박근령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y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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