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그린 대선 후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주요 정당 대선후보를 그려 그림대회에 제출한 작품. 대회를 주최한 아동미술프랜차이즈 ‘리브로아르츠’는 1일 그림에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모습. 리브로아르츠 제공 |
글로벌아동복지전문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오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전국 초·중·고교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사회인식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뽑는 투표권을 갖고 있다면 후보자들의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겠느냐’는 질문에 32.3%가 도덕성이라고 응답했다. 국민과의 소통 20.5%, 인간성 12.3%, 청렴함 11.7%, 공약 9.8% 등이 뒤를 이었다. 고학년일수록 소통·청렴·공약을, 저학년은 인간성·리더십을 주요 덕목으로 꼽았다.
중·고교생 710명은 투표권을 행사하는 어른들에게 정직한 사람(10.9%), 신중하게 검증 후(10.3%), 청렴한 사람(8.7%), 공약을 잘 지키는 사람(5.8%)에게 투표권을 행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학연과 지연, 혈연, 정당을 떠나 투표해 달라’(3.5%), ‘국민을 위해 행동하는 분을 뽑아달라’(1.7%)는 의견도 있었다.
사회 인식에 관한 질문에는 고학년이 저학년에 비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현재의 아동·청소년정책에 만족하는지에 대해선 초등학생 50.5%, 중학생 32.1%, 고등학생 6.2%가 각각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의 이유로 고등학생은 입시제도를, 초등학생은 놀이와 여가 시간의 부족을 꼽았다.
‘어른들은 아동·청소년의 목소리에 귀를 잘 기울이는가’라는 질문에서도 초등학생은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한 반면, 고등학생은 8.5%에 그쳤다.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인가’라는 질문에도 초등학생은 75.7%가, 고등학생은 23.9%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한국의 아동·청소년들이 사회 전반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들의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 표를 신중하게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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