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문 후보 측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SBS측이)민감한 시기에 해수부 공무원의 일방적인 말만 갖고 이러한 보도를 한 데 유감"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송 본부장은 "박근혜 정권이 인양 의지가 없어서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해수부가 고의로 인양을 늦춘다는 의혹이 있었지, 이걸 문 후보와 연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고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SBS 8 뉴스'는 지난 2일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 발언을 인용, 해수부가 부처의 자리와 기구를 늘리기 위해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하며 차기 정권과 거래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가 논란이 되자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송 본부장은 "(관련 의혹을 언급한) 해수부 공무원이 무슨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어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인터뷰를 했는지 경위를 밝히고 해수부도 해당 공무원의 신원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했다.
선대위 공명선거본부 부본부장인 박주민 의원도 "이 기사대로라면 저는 고등학교 때 이번 대선에 문 후보가 유력한 대선후보가 나올 것으로 예견하고 대학을 가고 변호사가 됐다는 것도 말이 된다"며 "논리적 정합성도 없는 기사"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은 수중수색이 종료된 2014년 11월부터 인양을 서둘러달라고 했지만 정부가 이를 묵살하다 세월호 1주기 때 박 전 대통령이 운을 띄우자 인양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정 자체도 늦어졌고 해수부의 소극적 태도도 인양을 고의로 지연한다는 의혹을 들게 했다"면서 "해당 보도는 최근의 악의적인 기사 중 최고인 것 같다"고 했다.
송 본부장과 박광온 공보단장 등은 이날 정오 SBS 본사를 항의 방문해 'SBS 8 뉴스'에서 사과·해명 보도해 줄 것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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