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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부처님오신날’ 불심잡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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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03 18:56:57 수정 : 2017-05-03 18: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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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洪·安·沈, 조계사 법요식 참석… 劉, 따로 대구 동화사 찾아 합장 / 차별없는 세상·국민화합 등 다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일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심(佛心)잡기’ 경쟁을 펼쳤다.

문·홍·안·심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후보 4명 중 불교신자는 없었지만, 이들은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반야심경을 봉독하는 등 불교계 표심을 얻기 위해 공들였다.

불교신자인 유 후보는 이날 따로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법요식을 찾았고, 조계사에는 부인 오선혜씨가 대신 자리했다.

조계사 법요식에서 문, 홍 후보는 옆자리에 앉아 어깨를 맞대고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고, 안 후보도 옆자리의 심 후보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문, 안 후보는 짧은 악수만 나누며 데면데면한 모습을 보였다. 

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오른쪽부터)가 합장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후보들은 행사에서 정치행위를 자제해 달라는 주최 측 요청에 따라 별도의 인사말 없이 헌화만 한 뒤 자리를 떠났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후보들은 ‘차별 없는 세상’을 강조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겨 국민 화합을 이뤄내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법요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문 후보는 “오늘 (법요식의) 주제가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며 “그 마음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부처님오신날의 뜻은 더이상 갈등하지 않고 분열하지 않고 화합하자는 정신 아니겠느냐”며 “그 뜻을 살려 남은 기간 열심히 국민을 통합하기 위해 말씀드리고 제 진심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 선대위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홍 후보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국민만을 상왕처럼 모시고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데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동화사 법요식에서 “부처님이 말한 생로병사, 중생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게 정치하는 사람들이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 선대위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정의당은 차별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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