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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의 이이제이(以夷制夷)…"차라리 보수는 劉, 진보는 沈 찍어라"

입력 : 2017-05-04 09:58:13 수정 : 2017-05-04 09: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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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문재인·홍준표 후보는 과거다. 다음 5년 내내 분열하고 갈등할 것"이라며 차라리 보수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진보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찍어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와 양강체제를 이루다가 지지율이 빠지면서 홍 후보와 2위자리를 다투고 있는 안 후보의 말은 이이제이(以夷制夷=오랑캐를 이용해 다른 오랑캐를 견제)라는 오래된 통치술을 떠 올리게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자신이 집권하면 유승민, 심상정 후보와 함께할 뜻이 있음을 알렸다.

4일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각이 다른 국민을 적폐라 하고 궤멸시키겠다는 후보를 뽑으면 안 된다. 상대 후보를 북한의 인공기로 덮어씌우는 후보도 찍으면 절대 안 된다"고 문과 홍 후보를 싸잡아 빈잔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이기려면 저 안철수밖에 없다"며 "홍준표는 대통령은커녕 대통령 후보 되기에도 부끄러운 후보다. 안철수 찍으면 안철수가 대통령 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열어놓고 솔직한 말씀 드리겠다"며 "만약 문재인 이기는 게 목표가 아니라 보수의 희망을 만드시는 게 목표라면 유승민 후보를 찍어 달라"고 홍 후보를 견제했다.

안 후보는 "유승민은 훌륭한 보수 후보"라며 "제가 당선되면 유 후보와 꼭 함께 할 것이다. 경제위기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꼭 부탁하겠다"고 했다.

또 "만약 진보의 목소리가 더 커지는 게 좋다는 분들은 심상정 후보를 찍어 달라. 심상정은 진보의 자부심"이라며 "제가 당선되면 심 후보에게도 개혁공동정부 참여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저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남경필, 안희정, 원희룡, 김부겸, 이재명, 박원순을 포함한 젊고 유능한 정치인들과 개혁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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