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등을 타고 전해진 재외 투표의 열기는 뜨거웠다. 호주에서는 아이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젊은 부부를 포함해 비행기로 약 5시간 거리도 마다 않고 달려오는 등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열정이 타올랐다고 알려졌다.
이들 재외 선거권자 중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러시아 연해주에 거주하는 한기봉 여사다. 올해 101세로 최고령 재외 투표자로 기록됐는데, 딸 내외가 운전하는 자동차로 280㎞ 떨어진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까지 왕복 8시간이 넘는 거리도 ‘내 손으로 새 대통령을 뽑겠다’는 할머니의 열망을 막지 못했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무관심층도 많다. 이들은 101세 한 여사의 소식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한없이 부끄러워할까, 아니면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정치행위라고 주장할까?
김경호 디지털미디어국 디지털뉴스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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