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이 9.4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9대 총선 당시 동시간대 투표율(4.46%)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탄핵 국면을 거치며 이어온 정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대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중한 한표 행사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에서 여행객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대선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공항=남제현 기자 |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총 4247만9710명 가운데 401만6천380명(오후 4시 기준)이 투표를 마쳤다. 시도별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13.89%를 기록했고 세종(12.92%), 광주(12.61%), 전북(12.38%)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7.80%였다.
2003년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역대 최고 기록 경신이 유력한 가운데 사전투표에 대한 관심이 이번 대선 전체 득표율 견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지난 총선의 사전투표율 12.2%를 훌쩍 넘어 2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전투표의 높은 열기가 본선거에도 많은 관심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와 ‘선거정보’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최종 12.2%, 2014년 지방선거 때는 11.5%였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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