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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캠프, 가짜뉴스 경계태세 돌입… ‘1위 지키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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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04 18:05:45 수정 : 2017-05-04 18: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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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국정원 개입 의혹’ 악몽 / 사이버보안특별위 가동 집중감시 / 文, 문화예술계 종사자와 간담 / 새 정부 ‘한류 진흥계획’ 발표 / “연예공연 보는 대통령 되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가 ‘세월호 인양 거래 보도’를 계기로 ‘가짜 뉴스’를 포함한 돌발 변수 차단을 위한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2012년 대선 막판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해 12월19일 18대 대선을 8일 앞두고 불거진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진 데 이어 대선을 사흘 앞두고 ‘국정원의 대선 개입은 없었다’는 경찰의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민주당은 당시 ‘깜깜이 대선판’이 요동치는 것을 손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콘텐츠 상품 판매숍 방문한 文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앞줄 오른쪽)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SM아티움에서 SM 콘텐츠 상품 판매숍을 들러 김영민 사장(앞줄 가운데)으로부터 콘텐츠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제원 기자
문 후보 측은 내부 변수는 최소화하고, 외부 돌발 변수는 최대한 신속하고 명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4,5차 TV토론에서 캠프 내에서 자체 ‘팩트체크’팀을 가동하고 언론사에게 실시간으로 다른 후보들의 공세와 의혹 제기에 대한 자료를 제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문 후보 캠프는 지난 2일 세월호 인양 거래 보도 직후 법적 조치를 예고하고 다음날 곧장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SBS 본사를 항의 방문한 데 이어 4일에는 해양수산부의 엄정한 진상조사와 신속한 결과 공개도 촉구하며 강경 대응을 이어갔다. 선대위는 이날 정보보안 교수진, 정보보안업체·해커 출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이버보안특별위원회를 9일까지 가동해 외부 해킹과 공격에 대한 집중 감시와 24시간 상시 모니터링 및 자체 데이터 분석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선두 주자인 문 후보는 이날도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SM 아티움에서 배우 김민종씨 등 문화·예술계 종사자들과 함께 한류문화발전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가 추진할 ‘한류 문화진흥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과거 참여정부 때 대통령 모시고 영화 연극 국악 공연 등을 보곤 했다”며 “엑소(EXO)공연은 약속할 수 없지만 이제는 대중연예공연도 보러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정책본부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스물여덟번째로 학대피해 아동과 성폭력범죄 피해자 보호 강화, 빈곤·취약 계층을 돕기 위한 ‘장발장 은행’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민생사법 정책을 발표했다. 

타임지 실린 文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등장하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사진이 4일 공개됐다. 6일 매대에 배포되는 이번호 타임에는 ‘협상가-김정은을 상대할 한국 지도자를 목표로 하는 문재인’이라는 표제가 붙었다. 문 후보 측은 “이번 표지 기사는 지난달 진행한 인터뷰 기사가 아니라 타임이 새로 작성한 분석기사로 아시아판에 실린다”며 “국제판 확대 여부는 대륙별 편집자 회의를 거쳐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후보 선대위 제공
문 후보는 이날 경기 서북부 최대 도시인 고양시를 찾아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유세를 벌였다. 그는 이날도 ‘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뜻의 ‘투대문’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그는 이날 오전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됐다가 무소속으로 대구 북을에 당선된 홍의락 의원의 복당식에 참석했다. 문 후보는 “지난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여러모로 조금 판단의 잘못 때문에 우리 홍 의원에게 상처를 주고 또 당을 떠나게 만들고, 그런 부분들이 아주 잘못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대구·경북(TK)에서 제 지지를 넓혀주고 우리 당이 뿌리를 내리게 하는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홍 의원을 치켜세웠다.

박영준·이동수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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