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중앙지검은 자유한국당이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고발한 사건을 공안2부(부장검사 이성규)에 배당해 수사하고 있다고 알렸다.
지난 2일 SBS는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라는 제목 보도를 내보냈다. 해양수산부가 조직 확대 등을 위해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하며 차기 정권과 거래를 시도했다는 내용으로,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 발언과 함께 전해졌다.
즉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캠프가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자 SBS는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을 부처 이익을 위해 이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보도하려 했지만 의도를 충실히 담지 못해 논란을 일으켰다"라는 사과와 함께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해수부도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다"며 강력 부인한 뒤 SBS와 인터뷰한 공무원 색출에 나서, 7급 공무원이 인터뷰에 응했음을 밝혀냈다. 해수부는 보도에 등장하는 7급 공무원은 세월호 인양일정이나 정부조직 개편 등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고 했다.
이후 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측은 지난 4일 SBS를 항의 방문한 데 이어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해당 보도가 삭제되는 과정에 문재인 후보 측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따며 문 후보 및 문 후보측 선거대책위원장을 강요 혐의로 각각 고발했다.
한편 문 후보 측도 관련 보도를 왜곡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국민의당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을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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