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이 '가짜뉴스'를 만들어 냈다며 법적 조치를 동원한 강경 대응에 나선 반면, 안 후보 측은 준용 씨가 직접 나서 해명해야 한다며 검찰조사를 촉구했다.
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전날 특혜취업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에 대한 '준용 씨 지인'의 녹취록을 안 후보 측이 공개한 데 대해 "이름조차 밝히지 않는, 목소리조차 변조한 단 한명을 준용 씨의 친구라고 내세우고 있다"며 "신뢰도 거의 없는 주장을 근거로 하는 뉴스는 가짜뉴스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한, 준용 씨의 대학교 동창이자 대학원 룸메이트라고 자신을 소개한 송모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스에 나오는 준용은 내가 아는 문준용이 아니라는 것을 주위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라며 "가짜인터뷰를 하려면 좀 치밀했어야 한다.너무 허술하다"고 반박했다고 문 후보 측은 소개했다.
문 후보 측은 준용 씨의 대학 동문과 지인들 40여 명이 "'준용 씨 지인'의 증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서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준용 씨는 친구들과 국민을 그만 괴롭히고 모든 의혹에 당당하다면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준용 씨 친구들과 그 댓글 부대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도 입사원서에 귀걸이를 한 사진을 올렸는가. 점퍼 차림 사진을 이력서에 붙인 적이 있는가. 마감 일자를 훨씬 넘겨 입사원서를 제출한 적이 있는가"라며 "불의에 동조하는 우정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고 지적했다.
4명의 취업준비생은 여의도 당사에 찾아와 준용 씨 특혜취업 의혹에 대해 "특혜취업도 자세하게 조사받고 강력하게 규탄하여야 하나, '차기 최고 권력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언론에서도 다루지 않고 있으며, 관련 조사를 하는 기관에서도 회피하는 등 공적 영역의 업무를 해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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