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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투표율 회복? 영남의 선택은? 호남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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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07 18:46:41 수정 : 2017-05-08 00: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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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3대 변수
7일로 19대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각 후보 진영은 막판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06%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린다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를 낼지,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보수층의 마지막 선택은 어느 후보가 될지 등이 최대 관심사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80%대 투표율 회복할까

최근 세 차례 대선 투표율은 16대 70.8%, 17대 63.0%, 18대 75.8%로 60∼7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4, 5일 이틀간 진행된 이번 사전투표에서는 전체 4200만여명 가운데 1100여만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등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체 투표율이 80%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97년 15대 대선의 80.7%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투표율이 높으면 대체적으로 야권에 유리하다는 게 통설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8, 29일 진행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30대였다.

하지만 투표율이 높더라도 야권 성향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게임이 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석가탄신일(3일)과 어린이날(5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 진행됐다.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난 20·30세대와 달리 투표일까지 선거판을 관망하는 보수층 유권자들이 적지 않게 남아 있다는 것이다.

애초 사전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이유 자체가 고령층이 대거 투표에 참여하는 등 보수층이 결집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보수층이 대선 투표일 당일인 9일 투표장에 대거 몰려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전투표율은 호남 지역이 높지만 실제 유권자 수를 반영하면 상반된 결과가 나온다. 영남지역의 사전투표율은 경남과 경북이 각각 26.83%, 27.25%로 전남 34.04%, 전북 31.64%에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하지만 유권자 수를 반영해 비교하면 경남이 274만여명이고 전북은 153만여명에 불과하다. 보수층이 단일대오를 형성할 경우, 진보 진영 후보에 불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영남 보수와 호남 진보 선택은?

보수층의 최종 선택지도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층은 정권교체 요구에 밀려 갈 곳을 정하지 못한 채 표류해 왔다. 보수층에게 남은 선택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이외에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라는 전략적 카드가 있다.

‘깜깜이 선거’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진행된 여론조사를 보면 홍 후보에게 보수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이 같은 흐름이 막판 대선에서 투표 결과로 드러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국갤럽이 지난 1, 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의 43%가 홍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와 유 후보는 각각 20%, 10%에 그쳤다.

호남의 전략적 선택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선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실시된 6차례 대선에서 야권성향 후보들에게 대부분 90%대의 몰표를 줬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에서도 호남 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전략적 투표’가 전통인 이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 2일 전국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문 후보가 호남지역에서 44%의 지지율로 29%인 안 후보를 제친 바 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미 문 후보에게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당 안 후보 선대위 박지원 중앙상임선대위원장 “사전투표 결과를 보고 전남과 광주를 돌아본 결과 호남은 (안 후보에게) 뭉쳤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마지막까지 4, 5위 자리를 놓고 사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는 각각 홍, 문 후보의 지지층과 상당 부분 겹쳐 있다. 심 후보 득표율이 높을수록 문 후보가 불리해지고, 유 후보가 표를 많이 얻으면 홍 후보는 그만큼 득표율이 빠질 공산이 크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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