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안 후보 측은 2008년 9월부터 2년 정도 준용씨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녔다는 동료 발언이라며 “(준용씨가) ‘아빠(문 후보)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했던 것 같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주장에 준용씨 유학 동기들이 반박에 나섰다. 준용씨와 같은 시기 파슨스에 입학했다는 문상호씨는 7일 민주당을 통해 “2008년 ‘파슨스 디자인&테크놀로지 석사과정’에 입학한 한국인은 6명이고, 남자는 문상호·문준용 그리고 A씨 3명이다. A씨는 중간에 휴학했고,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다. (국민의당이 주장하는 준용씨 동료)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은 나뿐”이라며 자신은 국민의당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준용씨와 가장 친하게 지냈다”며 “준용씨는 부모 얘기를 자랑 삼아 떠벌리는 성격이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책임자는 선거가 끝난 후에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국민의당에 진실을 증언한 문준용씨의 파슨스 동료는 모두 2명으로 한 명은 (문상호씨 아닌) 남성이고, 다른 한 명은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을 무고죄로 맞고발할 방침이다.
문 후보측은 이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겨냥한 의혹을 제기했다. 문 후보 선대위 윤관석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홍 후보의 장남이 2010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는데 홍 후보는 그해 7월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2009년)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면을 요청했었다’고 했다”며 “홍 후보의 이 회장 사면 요청이 장남의 삼성 취업과 관련이 없는지 직접 설명하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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