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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1020 유권자 87% “반드시 투표”달라진 청년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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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08 18:28:55 수정 : 2017-05-08 22: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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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1020세대’(19∼29세)는 국가 수준 투표에서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과 투표율 모두 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헌정 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과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률, 대입 ‘수저 계급론’을 경험한 1020세대가 역대 최고의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대중 웹진 ‘블루진’의 창간호 특집 ‘청소년 참여, 색깔을 입다’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만24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욕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블루진은 국제교육협의회(IEA)가 2008년 세계 38개국 청소년 14만6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제시민의식조사’(ICCS) 결과 한국 청소년의 87%가 ‘어른이 됐을 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10년 전 한국 청소년의 미래 투표참여 의사는 38개국 평균(81%)보다 높을뿐더러 9위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인도네시아(92%)나 덴마크(89%), 태국(88%)보다는 낮았지만 ‘정치·사회의식’ 선진국으로 꼽히는 핀란드(85%)나 영국(72%), 스위스(70%)보다 높았다. 장근영 청소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0년 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학생들의 사회·정치적 관심도가 상당했다는 조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연령별 적극 투표층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19∼29세 유권자는 87.2%에 달했다. 이는 50대(85.5%)와 60대(80.8%)는 물론 전체 적극 투표층(86.9%)보다 높은 것인데, 공교롭게도 2008년 미래 투표의사 응답률과는 0.2%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청소년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의 ‘혼참러’(혼자 시위에 참가하는 젊은 세대) 등 1020세대의 정치참여 의식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촛불세대로 일컬어지는 1020세대가 역대 최저 유권자 비중(19.3%)이란 한계를 딛고 대선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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