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EPA는 지난 5일 산하 과학검토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과학자 최소 5명을 해고했다.
J.P. 프레이리 EPA 대변인은 과학자 해고 사실을 확인하면서 빈자리를 업계대표들로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이리 대변인은 “트럼프 정부는 위원회에 규제의 영향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도 포함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PA의 이 같은 행보는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EPA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기후변화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것은 물론 직원들에게도 관련 보도자료나 사진 등을 배포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특히 EPA의 새 수장인 스콧 프루잇 청장은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탄광업체를 선택함으로써 ‘반(反)환경’ 노선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기후변화는 거짓’이라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과도한 환경규제가경제성장을 가로막는다고 비판하면서 대대적인 규제 철폐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실제 취임 이후 그 공약을 하나씩 실천에 옮기고 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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