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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틈타 치킨·햄버거·음료수·라면 값 줄줄이 인상

입력 : 2017-05-09 14:50:12 수정 : 2017-05-09 14: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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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근 치킨, 햄버거 등 대표 서민음식들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도 사이다와 밀키스, 캔커피 등 7개 대표제품의 편의점 판매가격을 평균 7.5% 인상했다. 품목별로는 칠성사이다 250㎖ 캔이 7.7%, 펩시콜라 1.5ℓ 페트가 3.7% 올랐다. 밀키스 250㎖ 캔, 실론티 240㎖ 캔도 각각 10% 인상됐다.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음료 가격 인상은 2015년 1월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설탕, 과당, 캔, 페트 등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유류비 등의 상승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채널에서 제품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이달부터 삼양라면을 비롯한 12개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삼양라면은 기존 760원에서 810원으로 6.5% 올리고 짜짜로니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5.9% 올렸다. 불닭볶음면, 나가사끼짬뽕, 맛있는라면, 간짬뽕 등은 각각 5.0% 인상시켰다.

라면업체 1위인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 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치킨업계도 마찬가지다. BBQ가 지난 1일자로 10개 품목의 가격을 8.6~12.5% 인상했다. 교촌치킨 등 다른 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패스트푸드 업계에선 지난 1월에 맥도날드가, 2월에 버거킹이 각각 가격을 올렸다. 차 음료 전문 브랜드인 공차코리아, 탐앤탐스 등도 가격을 인상했다.

일각에선 대선을 앞두고 새 정권에 출범하기 전 미리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압박이 높아졌다"며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된 셈"이라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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