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박지원 대표 중심의 당 지도부에 대한 교체 요구가 제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통상 대선 패배 이후에는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만큼 박 대표도 기존의 관행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박 대표의 공석을 대신할 임시 지도부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정동영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주승용 원내대표가 당분간 임시지도부의 선장을 겸임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박 대표의 노련한 정치력을 따라올 만한 인사가 당내에 많지 않은 만큼 당장은 박 대표가 나서 혼란을 수습하는 일을 맡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9대 대선 투표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국민의당 선대위 개표상황실을 찾아 입장을 밝힌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상당수 의원들은 민주당보다는 오히려 바른정당과의 연대 혹은 통합을 기대하기도 한다. 이념성향으로 봤을 때 민주당보다는 바른정당과 더 동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호남지역 한 초선 의원은 선거 직전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바른정당과 합당을 통해 몸집을 불리는 것이 국민의당이 살 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주형·김선영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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