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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당선… “통합 대통령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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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10 00:38:13 수정 : 2017-05-10 01: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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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9년 만에 진보정권으로 교체 / 文 당선자 “지지하지 않았던 분도 섬길 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 10일 새 정부가 출범하면 9년 만에 보수정권에서 진보정권으로 교체된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는 10일 0시30분까지 진행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전국 득표율 39.5%로, 2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6.3%)를 13.2%포인트 앞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6.4%와 5.8%를 기록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에 발표된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선 문 당선자가 예측 득표율 41.4%로, 홍 후보(23.3%)와의 격차는 18.1%포인트였다.

문 당선자는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9일 오후 11시44분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국민 앞에 나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해 준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함께 경쟁한 후보에게도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 새 대한민국을 위해 그분들과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당선자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은 결코 잊지 않겠다”며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문 당선자는 개표 초반부터 당선이 유력해지자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을 방문했다. 문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오늘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날이 되길 기대한다”며 “제3기 민주정부를 힘차게 열어서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선 답례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가 9일 밤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문 당선자로서는 2012년 18대 대선 패배 후 재수 끝에 대권을 거머쥐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가 불러온 조기 대선 정국에서 구여권에 대한 심판과 정권교체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적폐청산과 ‘국가대개조’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내건 만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서 걸쳐 대변화가 예상된다.

전국 1만3964개 투표소에서 이날 실시된 대선 최종 투표율은 77.2%로 잠정 집계됐다.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 수 4247만9710명 중 3280만8577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 26.1%와 재외·선상·거소투표의 투표율이 반영된 것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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