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선대위 해단식 바른정당이 10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갖고 ‘새 보수 건설’을 다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해단식을 하지만 가고자 하는 길로 가기 위한 새로운 첫걸음을 떼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백의종군하겠다며 2선후퇴를 선언한 유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 또 3년 뒤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해서 우리가 하고 싶었던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에 경쟁후보들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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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선에 출마했던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김무성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이제원기자 |
유 후보는 전날 치러진 제19대 대선에서 6.7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6.17%)보다는 앞섰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4.03%의 득표율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개혁 보수의 길이 녹록지 않음을 절감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바른정당 내에서는 아쉬움보다는 앞으로 여정을 위한 희망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가 몸담은 정당의 대통령을 우리가 탄핵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다시 집권한다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었고, 탄핵 때부터 이를 각오했으므로 회한은 없다”며 “220만표가 결고 적은 표가 아니다. 패배했다고 아쉬워할 게 아니라 격려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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