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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정원 개혁… 정치로부터 떼어 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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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10 18:43:44 수정 : 2017-05-10 23: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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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내정… 정통 국정원맨 /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막후 주도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10일 국가정보원장에 내정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은 1980년 입사해 2008년 3월 퇴직 때까지 28년3개월간 국정원에 몸담았던 정통 국정원맨이다. 이 기간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정보관리실장, 남북총리회담 대표 등을 역임하며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의 틀을 다듬었다. 1997∼1999년 북한 신포에 경수로 건설을 지원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금호사무소 대표로 북한에 2년간 거주하기도 했다.

국정원 재직 중 남북 공식·비공식 대화를 조율한 경험으로 북한의 협상방식을 꿰뚫고 있는 데다 상대를 설득하는 기술이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전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런 그를 두고 “우리 공화국에는 왜 서훈 같은 사람이 없는가”라며 한탄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온화하고 합리적 성품으로 일처리가 매우 꼼꼼하고 신중하다는 것이 그와 일을 해본 전직 관료들의 공통된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를 새 정부 첫 국정원장 후보로 낙점한 데도 이런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물밑대화 등을 통해 꽉 막힌 남북대화 채널을 복원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북핵문제 해법의 실마리를 풀 적임자로 본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서 내정자는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조건이 성숙되면 평양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남북정상회담 얘기를 꺼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도 사실상 그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그와 과거 공식·비공식으로 접촉했던 대북 라인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체제 출범 이후 주요 인물은 사망했거나 영향력이 축소된 상태라 새 라인 구축에 어려움은 예상된다.

서 내정자는 국정원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됐던 국내정치 개입 근절에도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날 “많은 정부에서 (국정원 개혁) 시도를 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오늘까지 왔다”며 “개인적으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개입, 사찰, 선거개입 등을 근절시켜야 한다”면서 “건강한 국정원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그 열망과 소망을 잘 알기 때문에 반드시 국정원을 정치로부터 자유롭게 만들겠다.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정치로부터 떼어놓을 방법을 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 내정자와 문 대통령과의 인연은 2012년 대선 당시 문 후보자 선대위 정책캠프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맺어졌다. 이번 대선에서도 문 대통령 선대위 안보상황단장을 맡았으며 이날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일정이었던 합참의장 전화통화에도 배석했다. 국정원 내부 출신의 원장 발탁은 김만복 전 원장, 이병호 현 원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북한 담당인 3차장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1954년 서울 출생 △서울고, 서울대 교육학과,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석사, 동국대대학원 북한학 박사 △KEDO 대표 △NSC 정보관리실장 △국정원 3차장

김민서·박성준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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