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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행정·탕평인사' … 새 내각 구성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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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10 18:49:14 수정 : 2017-05-10 18: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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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총리 김상곤, 외교·통일에 김기정·최종건 물망 / 외교라인엔 정의용·조병제 前 대사 / 국방 백군기·복지엔 김용익 거론 / 문체부 장관엔 도종환 의원 하마평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0일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무총리 후보자에 내정한 것을 시작으로 ‘협치행정·탕평인사’를 기조로 한 새 내각 구성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 이어져 오며 국정 공백이 장기화된 만큼 새 정부의 신속한 안착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병역면탈·부동산투기·세금탈루·위장전입·논문표절 등 5대 비리 관련자 고위공직 배제, 임기 내 남녀 동수 내각 실현, 합리적 진보부터 개혁적 보수까지 망라한 대탕평·통합정부 구성 등을 약속한 까닭에 이들 조건을 맞추느라 예상보다 인선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속한 인사청문회 통과를 위해 유권자들과 상대 후보진영으로부터 1차 검증을 마친 국회의원들이 대거 내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오찬을 하기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외교안보 분야

‘스트롱맨’ 사이에 낀 4강(미·중·일·러) 외교와 한반도 문제를 책임질 외교·통일부 장관으로는 문 대통령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연구위원장인 김기정 연세대 교수, 한반도 안보신성장추진단장인 최종건 연세대 교수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아그레망외교자문단에서 활동 중인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와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도 새 정부 외교·안보라인에서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중국통인 송영길 의원도 거명된다.

국방부 장관으로는 4성 장관 출신인 백군기 전 의원, 선대위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등이 꼽힌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인질 구출작전을 지휘한 ‘아덴만의 영웅’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도 주목받는다.

◆경제 분야

내우외환의 비상상황에서 경제회복이라는 중책을 맡을 경제부총리 후보로는 민주당 선대위에서 활동한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와 이용섭 전 건설교통부 장관, 김광두 전 국가미래연구원장 등이 거론된다. 조 명예교수와 이 전 장관은 노무현정부 시절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고 박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렸던 김 전 원장은 보수층을 포용할 수 있는 카드라는 장점이 있다.

차기 금융위원장으로는 문 대통령의 경제분야 정책공약을 마련한 김상조 한성대 교수, 홍종학·김기식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공정위원장 후보군에도 포함돼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문 대통령이 신설을 약속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문 대통령의 중소벤처기업 육성 및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 개발에 관여한 이무원 연세대 교수, 허탁 건국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사회·문화 분야

새 정부의 첫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는 문재인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출신인 그는 26년간 대학 교수로 지내다 2009∼2014년 민선 1, 2기 경기교육감을 지내면서 무상급식과 학생인권조례 등 진보적 정책을 주도했다. 그가 교육수장 자리에 오르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누리과정,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각종 현안에 대대적 변화가 예상된다.

법무장관으로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판사 출신인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의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민정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는다는 평이다. 검사 출신인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도 거론된다.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로는 송영길·김두관 의원 등이 거명된다. 인천시장 출신인 대선 캠프를 총괄하며 친문(친문재인) 핵심인사로 자리 잡았고 김 의원은 마을 이장, 군수 등을 거쳐 정계에 입문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지방자치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시인 출신 도종환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도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최순실 국정 농단을 집요하게 추궁했다. 3선 경력의 중진 정치인으로 문화정책에 관한 지식이 풍부하다는 평을 듣는 전병헌 전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김용익 전 의원이 가장 먼저 꼽힌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그는 공공의료 분야의 대부로 불린다. 참여정부 2년간 사회정책수석을 지냈다. 문 대통령이 ‘임기 초 여성 장관비율 30%’를 공언한 만큼 약사 출신인 김상희 의원과 전혜숙 의원, 치과의사 출신의 전현희 의원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일자리 대통령’을 천명한 문 대통령과 손발을 맞출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는 국회 환경노동위 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이 부각된다.

환경부 장관에는 김수현 세종대 교수와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 등이 두루 거론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신정훈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편집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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