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박주선 의원 선출

‘나눠먹기’ 비판우려 단독위장 체제 / 朴 “文정부 잘못된것은 확실히 비판”

국회부의장인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이 25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박 신임 비대위원장은 중앙위 직후 취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문재인정부와는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고, 잘못된 것은 확실히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과의 당대당 통합에 대해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이슈에 따라 협치를 실현하는 데는 주저하거나 인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는 “비록 대선에 패배했지만 우리 당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라며 “정치적으로 다시 재기해 국민의당이 지지를 얻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열린 제3차 당무위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의 비대위원이 임명됐다. 김동철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 외에 원내에서 이찬열, 김관영, 김중로 의원 등이 포함됐다.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국회부의장 박주선 의원(오른쪽)이 25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김동철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패배 후 어수선해진 당 체제를 정비하기 위해 6월 말 의원 워크숍, 7∼8월 중 지역위원장 간담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앞서 당 원로 고문단의 비대위원장 추대를 고사한 정대철 고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를 비판했다. 정 고문은 당 안팎에서 나오는 안 전 대표의 ‘차기 당권 도전설’에 대해 “(대선에서) 패배, 그것도 3등까지 한 후보는 정치판에서 죄악”이라며 “(안 전 대표는) 석고대죄, 반성하고 다시 충전해서 정치를 하거나, 아니면 정치를 못하거나 이런 자세가 맞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동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