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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北에 특사 파견 용의 있다”

입력 : 2017-05-25 18:45:51 수정 : 2017-05-25 18: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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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특사 면담서 밝혀 / “전쟁·제재로는 북핵 해결 못 해” / 남·북·러 3각경협 재개 시사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한반도 위기 상황 해소를 위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등의 중재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특사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왼쪽)이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레믈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레믈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일행을 면담하면서 “북한 상황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에 특사를 보낼 용의가 없는가”라는 송 특사의 질문에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고 송 특사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는 전쟁을 통해서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제재만으로 문제를 푸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제재를 하게 되면 북한 주민들 전체한테 불이익을 주는 인도주의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에 전쟁상황이 벌어지면 엄청난 재앙과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절대 전쟁은 안 되며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6자회담 재개와 북·미 직접대화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상황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와 관련해 “사드 시스템이 북한의 장사정포를 방어할 수 없어 효용성에 한계가 있다”면서 “군사적 대응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남·북·러 3각 경제협력 사업과 관련, 러시아산 가스의 한국 공급을 위한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 사업이나 남·북·러 철도 및 전력망 연결 사업 등의 재개 의지를 표시했다.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이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권 경제공동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추진하자고 제안했으며, 양국이 북극 항로를 공동개척하자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도 동의했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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