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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전전하면서 고시책 54권 등 훔친 '행시 8수생'

입력 : 2017-06-20 07:44:47 수정 : 2017-06-20 07: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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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더이상 생활비를 주지 않자 찜질방과 PC방을 전전하면서 고시관련 책 등을 훔친 행정고시 8수생이 붙잡혔다.

20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A(33)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3월 10일 오후 11시 40분쯤 관악구 신림동의 한 독서실에서 고시 서적 6권을 가방에 넣어가는 등 지난 1월부터 총 17차례에 걸쳐 고시 서적 54권과 지갑, 휴대전화 등 422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방 대학을 중퇴하고 2015년까지 8년 동안 행정고시에 매달렸던 A씨는 집으로부터 생활비가 끊기자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A씨는 훔친 고시 서적을 권당 1만∼2만 원에 팔아 생활비로 썼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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