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제 호주머니 털어 형편 어려운 母子에게 치킨 배달한 '알바'…정직원 채용 검토

입력 : 2017-06-20 17:03:26 수정 : 2017-06-20 17:07: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형편이 어려운 모자가 어렵게 치킨을 주문하자 제 호주머니를 털어 공짜로 치킨을 배달해 준 치킨집 아르바이트생 이야기가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이 아르바이트생은 모자가 무안해할까 "이벤트에 당첨돼 무료이다"라는 착한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의 한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정준영(23) 씨는 지난 11일 언어장애가 있는 여성 고객으로부터 치킨 주문 전화를 받았다.

정 씨는 여성의 말을 알아듣기 어렵자 몇 차례 메뉴를 되물었으며 이에 초등학생으로 짐작되는 아들이 대신 전화를 받아 메뉴와 주소를 알려줬다. 

주소가 형편이 넉넉지 않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지역임을 파악한 정 씨는 이들 모자가 어렵게 살고 있으리라 판단, 치킨값을 대신 내기로 생각했다. 

아들이 불러준 주소대로 반지하집에 도착한 정씨는 이들 모자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일곱 번째 주문한 손님은 무료이다"며 "이벤트에 당첨됐다"라는 말과 함께 치킨을 전달하고 돌아섰다.

이같은 정씨의 선행이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돌려봤다. 

이 사실을 안 이필운 안양시장은 지난 19일 시민상 표창<사진>을 하면서 정씨를 격려했다.

또 정씨가 일하고 있는 치킨 본사는 정씨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정규직 채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안양시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보영 '빠져드는 눈빛'
  • 박보영 '빠져드는 눈빛'
  • 임지연 '러블리 미모'
  • 김민주 '청순미 폭발'
  • 김희애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