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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준 선물 중고나라에 판매한 아이돌

입력 : 2017-06-27 14:56:09 수정 : 2017-06-30 13: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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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인터넷 중고품 거래사이트에서 판매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결국 사과했다.

올해 3월 인터넷 '중고나라' 카페에는 귀걸이를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문제는 판매자의 아이디가 아이돌그룹 소년24의 멤버 유영두의 것과 동일하다는 점이었다.

실제 유영두는 작년 10월 한 팬으로부터 고가의 귀걸이를 선물받았다. 그가 이 귀걸이를 착용한 채 무대에 오르자, 선물한 팬은 "영두는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사람이에요. 영두 팬으로서 너무 행복해요.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온라인상에 남기기도 했다.

유영두는 이 귀걸이를 착용했음에도 중고나라에 '미착용'으로 표기해 20만원이라는 가격을 제시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귀걸이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신발 등)도 중고나라에서 판매한 정황이 목격됐다. 다른 상품 게시글에는 마치 유영두(소년24)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듯 "소년 맨투맨이 안 팔리는가"란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의혹이 증폭되자 유영두는 결국 소년24사 공식 팬카페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신발은 팬이 준 게 아니라 제가 갖고 있던 동일한 제품을 팔았다. 귀걸이는 팬이 준 게 사실이고 제 생각이 짧았다"고 잘못을 일부 시인했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드린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제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다음은 유영두의 공식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유영두입니다. 먼저 팬분들께 그리고 소년24 모든 관계자분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숙이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신발은, 원래 제가 가지고 있던 신발과 동일한 모델이어서 제가 가지고 있던 것을 판매한 것입니다. 팬분께서 주신 것은 며칠 전에도 신었으며 지금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귀걸이는 팬분께서 주신 선물이 맞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선물을 주신 분을 꼭 직접 만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란 사람이 팬분들께 얼마나 철없고 안좋은 이미지로 보일지 겁이 나지만,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드린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제가 감당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당장 용서를 바라는 것이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순수하게 지금까지 저 유영두와 소년24를 믿어주시고 항상 옆에서 자리를 지켜주신 팬분들께 항상 감사함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이런 잘못으로 팬 여러분 마음에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런 어리석은 행동 하나가 그동안 제가 무대 위에서 땀 흘리며 보냈던 시간들을 모두 헛되게 만든거 같아 제 스스로도 너무 속상하고 소년24의 멤버 동생들에게도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앞으로는 맏형으로서 행동 하나하나를 하기에 앞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할 것이고 더욱 더 신중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김정민 기자 n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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