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중국 마케팅을 위한 열쇠로 애드테크(AdTech)가 떠오르고 있다.
애드테크는 광고와 기술을 합친 말로, 온라인∙모바일 광고를 진행하기 위해 IT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애드테크는 사용자가 남긴 관심사 등 다방면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소비 행태를 예측한다. 해당 사용자나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한 집단에게 관련성이 높은 광고를 노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성과를 낸다.
중국 온라인 생태계는 방대하고 복잡한데다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마케팅이 통하지 않는 영역이다. 실제로 수백억의 예산을 들여 중국 SNS, 홈쇼핑, 광고를 진행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사례도 있다.
이에 왕홍을 활용하는 애드테크가 새로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마케팅 전문 기업인 투에이비(TWOAB)는 중국 시장에서 직접 광고 캠페인을 진행해 오면서 데이터 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이러한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작년 한 해 꾸준히 투자하고 개발하여 탄생한 것이 왕홍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엔터차이나(EnterChina)’다.
엔터차이나는 중국 왕홍들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데이터 크롤링 기술을 활용한다. 영향력이 큰 다수의 중국 플랫폼에서 댓글, 좋아요, 공유 횟수 등 왕홍이 발생시키는 인터랙션 수치를 수집한다. 허수를 거르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플랫폼별로 인터랙션 지표에 차별을 두어 점수를 매긴다. 그렇게 13,000명 이상의 왕홍 데이터를 분석한 후 각 캠페인의 성격과 예산에 가장 잘 맞는 왕홍을 추천한다.
또한 왕홍을 분석하고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획 및 제작 – 집행 - 분석 및 보고’에 이르는 절차를 원스탑으로 해결하는 통합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마케팅 프로세스에서 불필요한 과정을 제거해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캠페인을 통합적으로 집행할 수 있게 돕는다.
투에이비 김성식 대표는 "왕홍은 중국 애드테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왕홍들은 사용자를 가장 가까이 만나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그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최적의 타깃 광고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술에 노하우로 쌓은 타깃팅 역량을 더해야 실제로 성과를 도출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이 가능하다"면서 "엔터차이나를 중국 시장의 대표 애드테크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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