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 아주 귀한 손님을 모시고 있는 곳이 있다. 제보를 받고 찾아간 굿당에는 한 부부가 ‘생명의 은인’이라며 바위 2개를 향해 절을 하고 있었다. 지난 7월 12일 국지성 호우로 많은 비가 내리던 날, 원인 모를 큰소리에 부부가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뒷산에 있던 큰 바위 2개가 굴러떨어져 벽을 뚫고 들어온 것이다. 당시 바위 뒤에는 모래와 자갈이 함께 밀려와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하면 집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바위가 기둥을 피해 벽을 뚫고 들어와 큰 사고 없이 멈출 수 있었다. 부부는 이를 천운이라 생각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바위가 더 큰 위험을 방지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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