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보석’으로 불리는 송이의 계절을 맞아 경북 울진에서 송이축제가 개최된다. 울진의 금강소나무(금강송) 숲 마사토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울진 송이는 향이 강하고 육질이 단단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생산량도 전국 최대이다. 동의보감에 송이는 소나무의 기운을 품고 자라나 독이 없으며, 맛이 달고 향이 짙어 버섯 중에 으뜸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청정한 자연이 살아 숨쉬는 친환경 울진에서 명품 금강송 송이를 만나볼 수 있다. 울진 송이축제는 금강송 숲에서 자란 송이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이다.
◆금강송과 송이의 만남
‘울진 금강송이 빚은 천년의 향’이란 주제로 생태문화관광도시 울진에서 제15회 울진 금강송 송이축제가 개최된다. 이 기간에 제41회 성류문화제도 함께 개최된다.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울진엑스포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푸지게 먹고! 푸지게 보고! 푸지게 놀자’란 부제를 달았다. 그만큼 이번 축제는 먹거리가 풍부하고 볼거리가 다양해 즐길거리가 많다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축제는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때를 맞춰 개최되는 만큼 관광객들이 송이를 저렴하게 먹고 신명나게 놀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경북 울진에서 열렸던 축제 때 관광객들이 산에서 송이를 채취하고 있다. |
값비싼 송이를 저렴하고 맘껏 먹을 수 있도록 경매 프로그램과 깜짝 할인이벤트를 축제기간 내내 운영한다. 송이경매 깜짝할인이벤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스에서 1인 1만원권의 참가밴드를 구입해야 한다. 이후 저렴한 가격으로 송이를 구입해 축제장 한편에 마련된 송이구이 부스에서 울진 한우와 어우러진 최고의 송이요리를 직접 구워 맛보면 된다.
또 우리나라 금강송 최대군락지인 금강송면 소광리의 ‘울진금강송 숲길탐방’은 전국 제일 생태문화관광의 진수와 묘미를 보여준다.
‘푸지게 놀자’에선 울진 금강송 빨리 자르기와 울진 금강송 빨리 나르기 대항전이 개최된다. 여기에다 울진 금강송 묘목 나눠주기, 울진 금강송 문화역사 전시, 울진지역 자생 버섯류 생태 전시, 울진 금강송 분재 전시, 관광객과 주민 참여형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울진의 보배는 단연 금강송이다. 이번 축제에서 눈여겨볼 만한 게 ‘축제 속의 축제’를 마련한 것이다. 송이는 일기와 생육조건 등으로 인해 풍작과 흉작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울진군과 축제발전위는 송이 생산량에 구애받지 않고 축제의 성공을 위해 축제 속의 축제를 마련했다.
축제 속의 축제는 울진 금강송을 지킨 산촌사람들을 주제로 울진 금강송 자르기와 나르기가 펼쳐진다. 또 ‘목도’ 재현 퍼포먼스가 선보이는데 이는 산촌의 삶을 재현한다.
또 축제장에 마련된 송이판매 부스와 울진 농수산특산물코너, 울진 농수산 가공특산품 부스, 울진 산림조합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명품 ‘송이주’ 등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바다, 산, 계곡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천혜의 땅을 보유하고 있는 울진에서 송이를 맛보며 가을의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
울진 금강송 군락지는 2247㏊의 면적에 520여년 된 보호수 2그루와 한국을 대표하는 소나무로 지정된 350년의 미인송, 200년이 넘은 노송 8만그루 등 모두 1284만그루가 자생하는 국내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다. 이곳 금강송의 평균 수령은 150년에 이르며 나무 지름이 60㎝ 이상 되는 금강송 1600여그루가 성장하고 있다.
울진=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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