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시인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중국 시인 왕자신(王家新·사진)이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중국 인민대학 문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왕자신은 ‘중국 10대 시인’이자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혀왔다고 한국시인협회는 설명했다. 왕자신은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을 의식하면서도 한·중·일의 교류와 대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여러 번 왔지만 이번은 기분이 조금 다르다. 다른 중국 시인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우리는 왔다. 평화의 힘을 믿고 사랑과 시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14일부터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일대에서 열리는 시인축제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원하는 뜻에서 마련됐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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