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에 가치소비 경향이 뚜렷해진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립스틱 효과가 맞물려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제품 판매율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립스틱 효과는 1930년 미국에 대공황이 왔을 때 소비자들은 지갑을 굳게 닫았지만 오히려 립스틱 매출은 크게 증가한 상황을 두고 생긴 말인데요.
경제가 불황일수록 외제차, 명품 브랜드 가방 등에 큰 돈을 사용하는 것보다 명품 립스틱 등 작은 소비재 제품을 구매한 뒤 만족도를 느끼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오픈마켓 G마켓은 남성들이 스몰 럭셔리 트렌드를 견인한 덕분에 올 상반기 프리미엄 생활용품 판매가 지난해보다 3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판매된 전체 생활용품 신장세(6%)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남성들이 멋을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액세서리 가운데 하나인 안경은 티타늄 안경테 등 고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G마켓에서 티타늄 안경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급증했습니다. 겉보기에는 일반 안경테와 차이가 없지만 가격이 2~3배 비싸고 브랜드에 따라 10배 이상 비싸기도 합니다.
그래픽=정예진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