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고령군과 대동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지산동 고분군의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5세기 중반부터 6세기 후반 사이에 만들어진 고분 74기와 유물 1000여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 지배계층의 집단무덤으로 봉토분 700기가 있다. 봉분이 없는 무덤을 합하면 1만기에 달하는 고분이 분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무덤들은 비교적 크기가 작은 소형분에 해당한다.
지산동 고분군 남쪽 구역 제3호묘 출토 상태. 대동문화재연구원 제공 |
이번 조사에서는 남쪽 구역의 제391호분을 둘러싸듯 조성된 무덤 중 한 기에서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인골이 발견됐다. 이 인골은 똑바로 누워 있었는데, 신장이 160㎝를 넘는 성인으로 추정됐다. 조사단은 “도굴되지 않아 인골이 매우 잘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장자의 성별이나 신분, 매장 풍습 등을 알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쪽 구역의 제2호 횡구식석실묘(橫口式石室墓·앞트기식돌방무덤)에서는 금동 관모, 삼엽문 환두대도(環頭大刀·둥근고리자루큰칼), 말방울, 철제 갑옷 조각 등이 출토됐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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