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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대연정 협상안 최종승인 ‘험로’

입력 : 2018-01-15 20:25:03 수정 : 2018-01-15 2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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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당 21일 全大서 찬반투표/당내 일각 회의론… 부결 우려/메르켈 측 “재협상 없다” 일축 독일의 대연정 예비협상이 타결됐지만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의 기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예비협상 타결에 대한 사민당 내부 반발이 거세 당내 최종 승인 과정에서 거센 진통이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민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민·기사당 연합과 지난 12일 합의한 대연정 예비협상안을 놓고 오는 21일 특별 전당대회를 열어 승인 절차를 밟는다.

사민당의 마르틴 슐츠 대표와 지그마어 가브리엘 외무장관 등 지도부는 예비협상 타결 후 곧바로 당내 설득작업에 착수했다. 예비협상을 반대해온 사민당 청년조직인 ‘유소스’가 즉각 합의 결과를 비판하는 등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탓이다. 가브리엘 장관은 13일 열린 작센안할트주(州) 사민당 콘퍼런스에 참석, 대의원 120명에게 합의문을 배포하며 설득에 나섰다.

가브리엘 장관의 노력에도 작센안할트주 사민당은 투표를 통해 반대 입장을 정했다. 특별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작센안할트주 대의원이 6명에 불과하지만, 당내 파장은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헤센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사민당 내부에서도 회의론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미하엘 뮐러 베를린 시장은 “결정적인 변화 없이 대연정을 이어가는 것은 적절한 답이 아니다”면서 특히 난민과 통합 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뮐러 시장은 나아가 대연정이 사민당의 승인을 받지 못해 재선거가 치러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의 랄프 슈테이그너 사민당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고용계약 문제에서 사민당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민당 내부에서 불만이 이어지자 기민·기사 연합 측은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하며 진화에 나섰다. 율리아 클뤼크너 기민당 부대표는 트위터에 “모든 타협은 일괄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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