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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여성 직장인 5명 중 1명 유산 경험

입력 : 2018-01-15 20:22:57 수정 : 2018-01-15 20: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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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근로 여성보다 1.3배 높아/직장 내 스트레스 영향 분석 임신한 여성 직장인 5명 중 1명 이상이 유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주부 등 비근로 여성의 유산 사례도 적지 않았지만 직장인 여성이 아이를 잃은 비율이 1.3배 많았다. 직장 내 스트레스가 유산 위험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김은아 직업건강연구실장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팀이 2013년 한 해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직장가입자와 피부양자로 등록된 여성의 임신(43만343건)과 출산(34만88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 근로자의 연간 유산율은 23.0%로 나타났다. 비근로 여성(19.1%)보다 3.9%포인트 높았다.

임신 20주 이전에 질 출혈이 생기는 ‘절박유산’의 위험도 근로 여성이 비근로 여성보다 1.38배 높았고 조산과 태아발육부전 위험도 각각 1.1배, 1.19배 더 높게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의 유산 위험이 비근로 여성의 1.47배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1.35배),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33배) 등의 순이었다. 육체노동을 주로 하고 불규칙한 근무시간과 각종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환경에서 일하는 여성일수록 생식과정에 나쁜 영향을 받아 유산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연구팀은 화학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은 교육서비스업과 금융업 종사 여성도 비근로 여성보다 유산 위험도가 각각 1.12배, 1.18배 높은 점에 비춰 볼 때 직장을 다니는 것 자체가 유산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여성근로자의 임신 및 출산 관련 생식보건을 높이기 위해 근로시간 단축 등 일·가정양립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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