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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盧·文, 공감의 언어 통한 국민 소통 중시”

입력 : 2018-01-15 22:15:21 수정 : 2018-01-15 22: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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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일본 체류 중 책 출간/“권력보다 언어의 힘 강한 사회 꿈 꿔”/ 내일 귀국… 북 콘서트도 예정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사진)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민주주의 수단으로서의 언어 역할에 주목한 ‘세상을 바꾸는 언어’라는 책을 펴냈다. 대선이 끝난 후 잠행 중인 양 전 비서관은 지난해 5월 25일 뉴질랜드로 출국한 뒤 일본 등에서 지내는 동안 이 책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귀국하는 양 전 비서관은 오는 30일과 다음달 6일 두 차례 북 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 전 비서관은 15일 신간 보도자료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언어를 쓰기로 결론 내린 것은 노무현, 문재인 두 분의 가치를 내 나름의 방식으로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저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두 분은 상당히 다르지만 많이 비슷하다”며 “그중 하나가 말과 글, 즉 언어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일을 대단히 중히 여긴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 세월 투쟁의 언어, 자본의 언어, 권력의 언어를 모두 경험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공감의 언어였다”며 “나는 권력의 힘, 돈의 힘보다 언어의 힘이 강한 사회를 꿈꾼다”고 적었다.

양 전 비서관은 이 책에서 일본어가 우리 언어에 깊숙이 침투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 사례로는 ‘각하’와 ‘여사’라는 표현을 꼽았다. 그는 “대통령 뒤에 각하 호칭을 쓰는 것은 오히려 극심하게 격을 낮추는 꼴”이라며 “마찬가지로 대통령 부인에게 ‘여사’라는 호칭을 쓰는 것도 역사적 어원을 모르고 사용하는 부적절한 예”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민주주의를 이룬 탓에 ‘빈틈’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민주주의가 완성 단계에 이르려면 작은 일과 작은 언어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를 ‘고성 사회’로 규정하면서 “힘을 빼고 말할수록 언어의 힘이 빛난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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