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환경부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추진전략에서 미세먼지 모니터링은 대표적인 환경 부문 사업이다. 현재 전국에는 미세먼지(PM10) 측정소가 260여곳 있고, 초미세먼지(PM2.5) 측정소는 그 절반 정도다. 정부는 미세먼지 간이측정기와 통신인프라를 활용해 스마트시티의 국가측정망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시청이나 주민센터, 기지국, 통신주 등에 간이측정기를 설치한 뒤 통신사가 미세먼지 농도 변화와 이동경로, 유동인구 등을 분석해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식이다. 이 정보는 전광판이나 스마트폰 앱,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된다. 민감계층 이용시설은 5분 단위로 미세먼지 농도 정보를 제공받도록 할 계획이다.
광주, 대전, 울산 등에서 추진 중인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사업도 스마트시티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물순환 선도도시는 ‘이제 빗물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문제 인식에서 시작됐다. 과거 땅이 흙으로 덮여 있던 시절 비가 내리면 40%는 땅에 스며들고 50% 이상은 증발했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유실량은 일부에 그쳤다. 하지만 도시화로 흙 위에 아스팔트가 깔리면서 현재 빗물 유실률은 50%에 가깝다.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의 핵심인 저영향개발기법(LID)은 빗물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최대한 땅에 스며들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식생으로 덮인 소규모 저류시설을 만들거나 가로수 밑에 나무여과장치를 심어 빗물을 유도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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