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英정부·교회가 손잡은 이유…“시골 교회 첨탑을 기지국으로 활용”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8-02-19 14:35:10 수정 : 2018-02-19 14:35:1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5세기에 지어진 교회가 영국의 미래를 이끌어줄 것입니다.”

영국 B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휴대전화와 인터넷망 확충을 위해 영국 정부와 성공회가 시골의 교회 첨탑 등을 활용하는 데 합의했다면서 매트 핸콕 디지털·미디어·문화·스포츠부 장관의 발언을 소개했다. 핸콕 장관은 특히 “지역 공동체의 가치있는 자산인 교회로 인해 시골에서도 휴대전화 및 인터넷 접근성이 향상돼 삶을 윤택하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정부는 어디서든 높은 품질의 휴대전화·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오는 2022년까지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영국 성공회의 120여개 교구가 교회 첨탑이나 타워에 무선 송신기를 설치, 위성방송이나 광케이블 인터넷망 확충에 활용해왔다.

영국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영국 내 1만6000여개 교회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체 교회의 65%가량이 시골에 있는데, 이번 사업이 휴대전화·인터넷망이 부족한 시골 지역에서 이상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남동부 첼름스퍼드 교구의 스티븐 코트렐 주교는 “교회를 휴대전화·인터넷망 확대 등에 활용하는 것은 시골이 당면한 두 가지 문제인 고립과 지속가능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BBC는 성공회 지도부 결정과 별개로 개별 교회가 이번 사업에 얼마나 동참할지가 이번 사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방송통신규제위원회인 오프콤의 지난해 12월 자료에 따르면 4개 휴대전화 사업자의 4세대(G) 이동통신망 커버리지는 영국 전역의 43%, 이들 사업자의 휴대전화·메시지 통용 지역은 영국 전체의 70%에 불과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태리 '정년이 기대하세요!'
  • 김태리 '정년이 기대하세요!'
  • 김신록 '매력적인 미소'
  • 정채연 '여신의 하트'
  • 박보영 '빠져드는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