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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각 추진… 中 더블스타에 6463억

입력 : 2018-03-02 18:42:11 수정 : 2018-03-02 18: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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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거부 땐 법정관리 가능성
금호타이어 주채권자인 KDB산업은행(산은)이 2일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로부터 외부자본을 투자받아 경영권을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은은 2일 금호타이어 처리방안과 관련, 더블스타가 투자자로 참여하는 주당 5000원, 총액 6463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알렸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의 지분은 42%에서 23.1%로 줄어든다. 이대헌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유동성 해소, 가격 경쟁력 향상뿐 아니라 ‘중국 공장의 정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국 내 4000여개의 판매 네트워크를 지니고 있는 더블스타의 투자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이대현 수석부행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 처리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블스타는 투자 조건으로 금호타이어의 고용을 3년간 보장하고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시설자금 용도 신규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올해 상반기 중 협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협상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금호타이어 노조는 2일 오전부터 해외매각 반대 등을 주장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만약 노조가 채권단이 수용할 자구안을 제출하지 못하고 해외매각에 끝까지 반대하면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2일 오전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송신탑에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과 곡성지회장이 올라 고공농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임금삭감,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상경투쟁을 벌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계속기업 가치가 4600억원 수준으로 청산가치(1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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