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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관련 '미투 카톡'의 진실…알고 보니 '프리허그' 행사서 촬영된 것

입력 : 2018-03-12 12:12:25 수정 : 2018-03-12 14: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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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효자동 사진관

권력과 지위를 악용한 성추행, 성폭행 가해자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에 편승해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사진)을 겨냥한 악의적인 루머가 퍼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미투 운동과 관련해 떠도는 카톡(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는 문 대통령이 한 여성을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문 대통령이) 5년 뒤 성추행범으로 고발당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쓰여있다.

누군가 99명 이상이 대화하고 있는 메신저를 통해 마치 문 대통령이 여성을 성추행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등 허위 소문을 퍼트리고 있는 것.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우선 해당 사진은 지난해 5월6일 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촬영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지난해 5월6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투표 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에서 사전 투표율 25% 달성을 축하하는 프리허그 이벤트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당시 문 대통령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진행된 '투표 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에 참여해 사전 투표율 25% 달성을 축하하는 프리허그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날 부산에서 온 여고생은 무대에 올라 작곡가 김형석의 반주에 맞춰 더클래식의 노래 '마법의 성'을 열창했다.
 
사진=유튜브 '문재인 공식 채널'


노래를 마친 여고생은 문 대통령과 포옹(사진)을 했고,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등을 쓰다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인증사진을 촬영한 여고생은 문 대통령과 관중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 무대를 내려갔다.


원본 사진(왼쪽)과 모바일 메신저로 전송된 사진(오른쪽)의 비교 모습. 모바일 메신저로 전송된 사진에는 카매라맨과 문재인 대통령의 등을 포옹하고 있는 여고생의 손이 보이지 않도록 잘려 있다. 이 사진은 지난해 5월6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투표 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에서 사전 투표율 25% 달성을 축하하는 문 대통령의 프리허그 이벤트에서 촬영됐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프리허그 행사 취지에 맞게 포옹을 한 것이며, 여고생은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보였다. 성추행과 전혀 관련 없는 것. 

그럼에도 문제의 카톡 사진은 원본 속 카메라맨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등 악의적인 편집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하고 있다.

최근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터져 나온 성폭력 피해 폭로 미투 운동이 연예·정치·교육계 등 사회 전반으로 들불처럼 번져 나가고 있다.

관련한 범죄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하지만, 이처럼 악의적인 목적을 가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누리꾼들의 한결 같은 주장이다.

한편 지난달 25일에는 터키의 유명한 TV 방송 쇼티브이(ShowTV)가 쿠웨이트에서 벌어진 필리핀 국적 가사 도우미의 피살 사건을 보도하며 문 대통령의 사진을 용의자인 양 보도하는 사건이 있었다.

논란이 일자 11일 밤(현지시간) 쇼티브이 측은 "우리 뉴스가 실수로 문 대통령 사진을 (살인 용의자로) 사용한 실수에 대해 형제의 나라 한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 사과한다"며 "(이번 보도는) 전혀 의도치 않은 실수"라고 해명했다. 

아래는 '투표 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 행사에서 촬영된 영상. 모바일 메신저로 전송된 문 대통령과 여고생의 포옹 장면은 31분 50초부터 나온다.



뉴스팀 han62@segye.com   
영상=유튜브 '문재인 공식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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