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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통시장 청년점포, 2년도 안 돼 줄줄이 폐업

입력 : 2018-03-12 19:40:22 수정 : 2018-03-12 19: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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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지원 탓 자립 어려워 대구 지역 지자체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했던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사업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청년 인력 신규 고용창출과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야심찬 계획과 달리 점포들이 문을 연 지 2년도 채 안 돼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12일 대구시와 대구전통시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동대구시장 ‘청춘장’은 2015년 당시 중소기업청의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총사업비 3억6700만원을 지원받았다. 그 후 시장 내 빈 점포를 정비하고 2016년 6월 한과·튀김·와플·수제돈가스 등 11개 점포를 개설해 2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냈다.

하지만 최근 휴업신고를 한 점포 1곳과 확장 이전한 ‘청춘정미소’를 제외하고 9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옷수선가게와 이발소 등 서너 곳만이 겨우 불을 밝히고 있다.

같은 해 문을 열었던 달서구 감삼동 서남신시장의 청년창업 매대도 당시 청년상인 4명이 커피콩빵, 생과일주스, 회오리감자 등 차별화된 품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지만 지금은 모두 철수한 상태다.

동대구시장 청춘장은 문을 연 지 5개월 만인 2016년 10월 임차료 지원이 끊겼다. 이 같은 청년몰 줄폐업 원인은 청년점포 개장에 급급한 당국의 단기 지원과 매출 급락 때문이다. 자립까지 이어져야 할 사후 지원이 겨우 몇 개월간에 그쳐 사업을 지속해 나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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